'담배업계 아이폰' 아이코스 국내 상륙…업계 판 흔들까

입력 2017-05-17 14:59  


국내에서도 연기없는 담배의 미래가 열린다.

한국필립모리스는 17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5일 궐련형 전자담배인 '아이코스(IQOS)'를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.

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"아이코스 출시일은 한국 담배 산업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는 날"이라며 "흡연자들에겐 일반 궐련담배를 흡연하는 것보다 아이코스가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될 것"이라고 말했다.

아이코스는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형 담배의 중간 형태로, 특유의 혁신성 때문에 담배업계 '아이폰'이라고 불린다.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성인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있다.

특히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에만 300만개를 팔았다. 아이코스는 일본 담배시장에 나온지 2년여 만에 점유율을 9%까지 끌어올렸다. 현재 일본에선 공급 부족으로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.

아이코스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특수 제작된 담배인 히츠(HEETS)를 꽂아 쓰는 제품이다.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'전자담배'로 알고 있는 제품들이 액상 형태로 돼 있는 것과 다르다.

실제 담배 모양의 히츠를 꽂지만 불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열로 가열해 찌는 방식이다. 이 과정에서 연기 대신 증기를 발생하는데, 태우지 않아 재와 냄새도 전혀 없다. 증기는 80%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니코틴 등이 함유돼 있다.

아이코스의 최대 장점은 위해성 감소라는 게 필립모리스 측의 얘기다. 모이라 길크리스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연구개발(R&D) 박사는 "궐련형 담배가 섭씨 800도 이상에서 연소하는 과정에서 100여 가지 이상의 유해물질이 발생한다"며 "아이코스는 가열 방식으로 표준 담배 연기와 비교할 때 유해물질이 90% 정도 적게 포함된 증기를 발생시킨다"고 주장했다.

궐련형 담배의 대부분 독성물질은 담뱃잎이 연소되는 과정에서 생성되고 흡연자들은 이 연기를 통해 독성물질을 흡입한다.

아이코스는 이 연소하는 과정을 없애 연기를 제거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줄이는 원리다.

아이코스는 다음 달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와 서울 전역의 CU편의점에서 판매된다. 권장 소비자가는 12만원이지만 성인인증을 하면 공식 웹사이트에서 9만7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. 소모성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한 갑(20개비)에 4300원이다.

국내 담배업계에서도 아이코스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.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"BAT코리아도 조만간 유사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"이라며 "KT&G 역시 가열 방식의 담배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"고 말했다.

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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